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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림한 중형 카메라 펜탁스 645z

 

사람의 욕심은 그야말로 끝이 없다는 말이 맞습니다.
이 정도만 되어도 충분하다고 그것이 없을때는 생각하였지만
막상 그 기능이 생기고 나면 그 이상의 것을 갈구하게 됩니다.
그러한 인간의 본성이 문물의 발달을 가속화시킨 것일지도 모르니까요

 

카메라에 있어서도 필름카메라가 대세였던 시절
초창기의 디지털 카메라를 사람들이 처음 접했을때의 반응은
더 이상 필름값, 인화/현상값이 들지 않겠구나라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래서 필름카메라와는 견줄 수도 없는 조악한 화질과 촬영 환경에서도
기백만원씩 주고 100만화소짜리 디지털 카메라를 구입하였으니까요
MP3도 마찬가지였죠? 512MB짜리 MP3를 얼마 주고 샀는지를
지금 떠올려보면 자다가도 이불킥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러한 디지털 카메라는 점차적으로 더 높은 편의성과 사양을 추구하는
유저들의 바람에 맞추어 그 개발이 가속화되기 시작하였는데요
그 결과 지금은 미러리스, APC-S 사이즈, 그리고 35MM 풀프레임 센서의
카메라들까지도 너무나 익숙하게 주변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가속화된 기술 개발과 다양한 선택의 폭에서도 유저들이 선뜻
선택하지 못하는 제품 군이 있는데 이는 바로 중형카메라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존의 APS-C 사이즈는 비교의 깜냥과 아니거니와
35MM 풀프레임 센서와 비교하고도 매우 큰 사이즈의 중형센서를 지닌
일명 35MM 사이즈 이상의 센서를 보유한 중형카메라는 사진을 찍는 모든 이들의 로망인데요
그럼에도 선뜻 손이 가지 않는 것은 너무나도 우습게 천만원은 넘어버리는
가격과 중형카메라스러운 크기에 있지 않나 생각을 합니다.

 

펜탁스는 타사에서 APS-C 사이즈 및 풀프레임에 공을 들이는 동안
APC-S DSLR과 함께 풀프레임이 아닌 중형카메라 시장에 공을 기울였는데요.
그 결과 핫셀블라드와 더불어 중형카메라 시장의 대표적인 아이코닉(ICONIC) 기업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펜탁스의 최신 중형 카메라 펜탁스 645Z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합니다.

 

우선 제일 먼저 들어오는 것은 가격이 아닐까 싶습니다.
중형 센서를 가진 중형 카메라의 일반적인 스펙이야 그 하나하나가
눈에 안 들어올리가 없는 멋진 스펙으로 무장을 하고 있기에 스펙에 대한 놀라움은 차선이며,
무엇보다도 가격적인 메리트가 크다고 할 수 있는데요.
한국으로 수입되며 덤탱이를 제대로 쓰고 있는 가격임에도 900만원 선에 불과합니다.
물론 중형 카메라 구매를 고려하는 유저들이라면 렌즈 수급 문제도
함께 결부해야하기에 주로 일본 직구를 많이 선택하고 있으며,
중형카메라 바디 역시도 일본 직구를 하는 트렌드가 있는데요.

 

일본 오픈 마켓 기준으로 70만엔 수준에 바디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물론 한화로 700만원이라는 가격이 절대적으로는
엄청난 가격이지만 바디 하나에 천만원대에 육박하는
여타의 중형카메라 브랜드들을 떠올린다면 착하디착한 가격이라 할 수 있습니다.

 

70만엔의 수준이라면 현재 풀프레임 최신작인 캐논의 5D 시리즈에서
1-200만원을 추가해서 구비할 수 있는 중형 시스템이라면 충분한 메리트가 있다고 판단됩니다.
가격이 제일 훌륭한 스펙이다는 말이 문득 떠오를만큼 훌륭한 가격으로 유저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물론 기존의 645판형 대비하여 1.3배 가량 크롭된 중형,
완벽한 645판형이 아니라는 점은 참고를 해야합니다만 풀프레임 최신작들과
큰 차이없는 가격으로 중형으로 점프할 수 있다는 점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또한 중형포맷임에도 방진방적과 스위블 터치 액정이라는
트렌디한 기능들을 채용하여 대중들을 유혹하고 있으며
펜탁스의 기술이 녹아든 알고리즘 설계로 DSLR에 육박하는
빠른 AF를 구현하였으며 ISO 100부터 시작하는 저감도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는 것 역시 매우 큰 메리트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스펙적인 부분을 떠나서 중형센서에서 뿜어내는 5100만 화소는
픽셀리드와 같은 소프트웨어 보정 없이도 있는 그대로의 고해상도와 절정의 선예도를 뽑내고 있구요.


10년전에 처음 DSLR에 대중화 될때에도 우리에게 35MM
풀프레임 포맷은 넘을 수 없는 거대한 벽이었지만 불과 10년 사이 누구나
미러리스 카메라를 통하여 풀프레임 포맷을 쉽게 들고 다닙니다.
지금이야 중형포맷을 생각할때 너무 과한 오버스펙이 아닐까? 라고 염려를 할 수 있지만
불과 또 다른 10년 뒤에는 누구나 중형포맷의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 날이 오지 않을까요?
중형 카메라로서의 기능에 충실하면서도 대중들에게 사랑받는 트렌디한 기능과
스펙으로 무장한 펜탁스 645Z를 보면 중형카메라의 대중화 또한 멀지 않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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