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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노버의 펩2 프로, 레노버 증강현실 사업의 시발점이 될 것인가


AR은 AUGMENTED REALITY의 약자로 말 그대로 증강현실입니다. 가상현실(VR)과 늘 함께 붙어다니며 언급되곤하는
기술인데 요 몇년 간 잠잠해졌다가 포켓몬 고의 대 성공으로 이러한 증강현실/가상현실에 대한 소비자들의 욕구가
강하며 시장성이 있음을 확인하였고 이후 VR 관련한 제품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습니다.

 

증강현실 기술인 포켓몬고는 대성공을 이루었지만 막상 증강현실은 가상현실 기술에 비해서 다소 주춤한 듯 보이지만
레노버에서 최초의 증강현실 휴대폰인 펩2 프로를 선보이며 증강현실 사업에 뛰어들게 되었는데요. 레노버의 경우
우리가 익히 알다시피 컴퓨터 관련 완제품과 데이터센터 제품으로 강점을 보이고 있는 회사이기에 최초의 스마트폰의
출시 역시도 고무적이거니와 최초의 증강현실 휴대폰이라는 또 하나의 타이틀은 낯설기만 한데요. 펩2에 대한 이야기와
더불어 증강현실이 현재까지 진척되어 온 상황, 예상할 수 있는 경우의 수를 함께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VR이 다시금 수면위로 떠오르게 된 것은 포켓몬고의 성공과 관련이 있지만 이는 결과에 대한 평가이며, 실질적인 이유는
기술향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간 머릿속에서만 이론적으로 있던 기술들을 실제 현실에서 구현할 수 있을만큼의
컴퓨팅 제품(컴퓨터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이외의 모든 IT기기)들의 연산처리 능력과 그래픽 향상이 있었기에 VR을
시도할 수 있었으며 포켓몬고를 위시로 하여 VR에 대한 성공을 이루어냈습니다. AR 역시도 똑같은 논리로 현 시대의
기술이 충분히 진보하였기에 성공 가능하지 않을까? 라고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VR과 AR은 근본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가상현실의 경우 디바이스로 송출되는 모든 정보들이 가상의 데이터들을 생성한 것이지만 증강현실의 경우 현실에 2D 혹은
3D 데이터를 구현하여 송출하는 기술이기에 철저하게 그 바탕은 현실에 있습니다. IT 제품을 통하여 서울에서 부산의 전경을
보고 있다면 이는 가상현실이지만 증강현실은 서울에 있으면서 위치하고 있는 곳의 정보를 수취할 수 있는 것이 증강현실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증강현실은 전적으로 공간적인 제약 하에서 송출하는 정보이기에 정보의 제공 역시도 제약적이며 지극히 지리적

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하기에 증강현실의 성공은 그 간의 컨퍼런스에서 보여주었던 교육용도의 활용 예시가 아니라 실제
통신사업자의 사업 진출, 통신사업자와 현실의 리테일 업체들과 협업하여 제작되는 컨텐츠의 양과 퀄리티에 전적으로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레노버에서 펩2프로의 출시 발표회에서 SK 텔레콤과의 연계를 홍보한 점은 고무적인데요. 그간 SK 텔레콤은
모두가 아시다시피 대한민국 부동의 NO.1 통신사로서 광범위한 온/오프라인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실과 가상 컨텐츠의
결합 플랫폼에 대한 기술을 연구해왔으며 구글과 레노버 양사와 파트너쉽을 유지해왔기 때문입니다. 적절한 통신사업자와
디바이스 제작 업체의 만남이라는 면에서 분명한 가능성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레노버에게도 증강현실이라는 새로운 시장은 도전의 영역입니다. 그 간의 레노버는 IBM의 PC사업부를 인수한 이후 PC 완제품
업체로서 굳건한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으나 인수에 대한 시너지가 발생하지 않은 1+1=1.5의 상태로서 규모의 경제만
이룩한 상황입니다. 이후 모토로라 모빌리티의 인수와 IBM에서 X86 서버 사업부까지 인수를 하며 새로운 도약을 위한 인수를
준비하였으며 그 첫번째 도전 과제가 전 세계 최초의 AR 디바이스 제작(펩2프로)과 AR 시장으로의 진출입니다. 이러한 일련의
인수 과정들을 조합해볼 때 레노버에서는 단순히 증강현실 사업을 포트폴리오의 다양화 정도의 측면으로 도전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준비물들을 갖추고 올인한다는 인상을 받게 됩니다. 또한 기존의 PC사업부 역시도 공고하기에 레노버의 증강현실 사업이
스마트폰 디바이스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닌 PC/태블릿/노트북/스마트폰과 같은 모든 디바이스를 아우르는 전천후 증강현실
솔루션을 꿈꾸고 있음을 예상해볼 수 있습니다.


포켓몬고의 일회성 게임으로서의 열풍이었지만 이러한 훈풍에 레노버는 돛을 달고 상용화를 꿈꾸고 있으며 그 시작이 펩2프로입니다.
과연 증강현실이 우리 삶의 패러다임을 바꿔줄 기술이 될 지 그 시작을 유심히 지켜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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